2018. 5. 23. 23:51 게임/PS4
[디스가이아 5]모든게 훌륭하지만 마무리가 허술했던 S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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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욥욥, 미타P입니다. 디스가이아 5, 나쁘지는 않습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후...
디스가이아 자체가 SRPG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에
디스가이아 4를 재밌게 한 저로서는 엑스컴과 더불어 2대강으로 연상되는 작품이죠.
(밥 빼고 라니 원래라면 밥'추가'가 되야지!)
그 원작에서 몇가지를 더 추가해놨길래(아이템계라던가 바알이라던가 마계탐사라던가)
더욱 더 마약게임의 질을 높혔습니다.
거기다가 플포라는 기능의 업그레이드로 이펙트 추가를 굉장히 샤방-하게 해놨고,
일러스트도 FHD로 해놨거니와
기존에 재활용했던 스탠드 도트도 새로 찍는 등 비쥬얼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물론 3D모델들은...생략)
(다멩-)
개인적으로 디스가이아를 플레이할때 목표를 잡아놓은 것이 바로 모든 몬스터의 궁극기를 모으는 것인데,
(넵, 모든 몹들에게 하나의 궁극기와 무기 별로 궁극기가 존재합니다.)
요게 이펙트들이 화려해서 눈이 호강되었죠. 무엇보다도 저렇게 개인 모션도 존재하고-
(현자 눈 기계적으로 되는거 보소)
자신이 맞춘 컬러 팔레트에 따라 그 개성도 더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디스가이아는 휴대용으로 나와야한다! 라고 하지만은
저렇게 고퀄리티 도트를 FHD로 볼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확대대면 도트-스러운게 확 눈에 띄지만은)
전체적으로 PS4라는 기종에 안맞는걸 일러스트랑 도트 퀄리티로 최대한 막아냈다고 보면 됩니다.
캐릭터계 일러스트도 존재하고, 어느 곳에든 니폰이치틱-한 일러스트가 존재하니까요
(성수다! 성수!!! 성수!!!!!)
이번에도 역시나 일러스트가 듬뿍 들어간 오메가 스킬이 존재, 하지만 요번에는 게스트 일러스트가 안나오고
니폰이치에서 직접적으로 만든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부 다 마족인데다가
애니메이션도 오메가 힐에 몰아준 경향이 있지만은...
(DLC-테라힐-)
사실 그게 끝이 아니고 위에 테라- 마법이라는 궁극기가 또하나 추가되어서
거기에서 게스트 일러스트를 볼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메가 힐을 먼저 봤길래 일러스트로 땜빵한 테라 스킬들은 하나같이 별로...
게다가 전작에 전격문고에 빠방한 게스트 일러스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아쉽기는 했습니다.
(애니컷씬도 나오네?)
스토리는 디스가이아4에서 모험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반란'이야기로
힘을 가지고있지만 나대지않는 마왕이 마계에서 '사악한' 짓을 하는 놈을 쳐부순다! 라는 설정이죠.
하지만 전작과 다르게 이번에는 우주-로 뻗어나가는지라 꽤 유니버스급한 전개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 컨셉 답게 스킬들이 대부분 별을 파괴한다던지 지구를 파괴한다던지
꽤 아스트랄한 스킬들이 많더군요.
(콰콰쾅!)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매력만점입니다. 쿨가이 원펀맨 주인공에다가 타이틀 히로인, 로리 바니걸,
진짜 말그대로 거인, 와패니즈 격투가 등등...캐릭터들이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하고,
마지막에 연합하면서 나아가는게 꽤 좋았습니다.
(끼에에에엨)
특히 저 스샷처럼 예고편들이 전작에 비해 개그력이 상승했는데
요게 또 포복절도를 해주는지라 재밌게 봤었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궁극기)
브금도 역시나 '5'가 들어간 작품답게 꽤 재즈풍간지가 섞여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4쪽 브금을 더 선호하는 편)
자꾸 페르소나 5에 비교하는데 그도 그럴게 이렇게나 평행이론이 많으니까요 ㅎㅎ...
(꾸기 근육 긔여와요!!!)
...하지만,
왜 좀처럼 디스가이아5가 제 뇌 속에서 거북함을 느끼게 만드는걸까?
그렇다면 왜 제가 이렇게 디스가이아 5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걸까?
왜 디스가이아5를 생각할때마다 화가 나는걸까?
(이 X이?)
아, 제가 스토리에 대해 의문문을 추가한건 이유가 있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JRPG의 종특인 '용두사미' 끝,
정점을 다루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오우 갓! 오우 갓!!! 도대체 왜! 와이!!! 이런 결과가 나왔냐고?!!
소재가 나빴다? 아니고!
시간이 부족했다? 후일담을 보니까 절대 아니고!
전개가 요란하다?
거의 왕도물 수준으로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서 올라왔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후, 진정하고 이제부터 디스가이아 5에 대한 단점을 시작해보죠.
(진짜로 이게 구현됐으면 쩔었을텐데 뿅)
용두사미의 시작, 세라핀의 성장스토리부터 시작합니다.
우선 세라핀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성장이 아다리가 맞아떨어집니다.
킬리아는 복수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가족을 가진다,
크리스토는 자본주의틱한 성격에서 벗어나 동료를 만나 성장한다,
매그너스는 오만한 성격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마왕으로 각성한다,
제로켄은 시작은 그저 누군가를 동경하던 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 동경하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된다,
우사리아는 자신의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깨닫고 토토마계의 마왕으로서 각성...같은
꽤나 드라마틱하고 멋진(까리한)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세라핀은? 저기요? 세라핀은요? 네??? 이봐요! 타이틀 히로인 어디감?! 네?!
(전형적인 해피엔딩 클리셰)
우선 스토리에서 세라핀의 성장스토리 배치부터가 이상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패턴은
"킬리아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어 고마워!" - 성장한 애들
"애들은 마왕으로서 각성했다. 하지만 나는...? 나는 어떨까?" - 킬리아
라는 식의 정작 킬리아는 뒤쳐지는 식이었는데
그런 애가 세라핀 스토리는 진행 안하고 지멋대로 혼자서
"나는 혼자가 아니셈!" 하면서 성장한다음에
"아, 세라핀 남았었지 참 ㅎㅎ" 거리니 X발 아다리가 맞을리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요걸 씁쓸하게도 네타소재로 삼는데 세라핀 스토리 진행 전에 캐릭터 대화가 있는데 요게
"이제 세라핀만 각성하면 되겠군."
"...에? 나도 각성해야함?" 이런 식이더군요.
어떻게보면 세라핀 입장에서 "...아, 이거 분위기 상 나도 각성하는 '척' 해야겠는데;;" 라는 느낌으로
이미 세라핀은 몸도 마음도 이미 다 성장한 완성형 캐릭터로 보일 순 있습니다.
실제로도 세라핀은 다른 애들에게 조언같은 거 필요없고 이미 현란마계 마왕치고는 검소한데다가,
각성하는 것도 성장따위는 없고 그냥 '킬리아 님 러브러브' 가 다니까요.
(결과적으로 요게 마빌리티로 적용되서 디스가이아 야리코미에 주력캐로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지만은...)
하지만 다른 캐릭터에 비해 드라마틱한 요소는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니폰이치가 세라핀에게 신경썼다면
이런 일은 벌어질 수가 없었겠죠. 그냥 타이틀 히로인, 개그캐로만 써먹고 말이지...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놔두고 그따구로 밖에 못 써먹다니...이런 미친!!!
(그리고 이 모델은 이 이후로 나올 일이 없었다)
사실 세라핀과 킬리아의 스토리 과정 위치가 바뀌었어야 하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루트로는 저 위에 대사는 빼버리고,
세라핀을 앞에 넣은 다음, 킬리아에게 확실한 플래그 성립,
그 다음 킬리아 루트로 가서 세라핀이 킬리아를 격려하면서 킬리아가 세라핀을 리제처럼 인식을 하게되고
둘 사이에 감정이 싹트는...그야말로 완벽하디 완벽한 루트가 있었지만...
(실제로도 킬리아 루트에서 세라핀에게 감정이 있을만한 묘사들이 드문드문 나옵니다.)
마치 개발 마무리 단계에서 위에 높으신 분들이 "야, 리제 살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내는게 낫지 않음?"
하면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냐?? 그래???" 하고 개발진들을 압박하고...
"...예...그게 좋은 것 같네요..." 라는 식의 마무리 때
전부 다 뜯어고친 전개가 되어버렸다는 생각 밖에 안든단 말이죠! 하?! 하아?!?!
(풀...썩...)
예! 리제가 살아납니다! 갑자기 일러스트에서 두동강난 시체를 보여주고 나서
스토리 전체에 온갖 데스플래그를
박아놓은 주제에 나중에 "아, 사실 리제 살아있었음 ㅇㅇ" 이 ㅈㄹ을 해대니
내가 화가 안 날수가 있겠냐고! X빨!!!
그 이유가 타당하냐?! 전혀! 보이드가 차라리 그냥 세계멸망이나
더욱 강한 힘을 위해 세계 최악의 마왕이 됐다가 더 나았어!
(인성 하타치 골디온)
생각해보니까 킬리아의 과거파트도 그지같아! 뭔가
"우~난 아주 어두운 과거가 있어~"하면서 보여주는데
브금은 리얼 형편없고(좋다기보다는 괴상해!),
리제가 하는 말은 "킬리아 착하게 살면 모든게 좋아진단다"라는 로봇같은 말만 해대고,
과거를 보여주는 것도 다 안보여주는데다가 보이드가 어떻게 해서 골디온에게 선택받지 못했고
(막판에 킬리아가 말하길 골디온이 보이드를 선택했었는데 보이드가 버렸다는데...뭥미?)
아니아니 애초에 X발 골디온이랑 보이드랑 닮기는 닮음? 친아들 맞음? 닮은데가 전혀 없는데?
그리고 유일한 증거가 될 어머니의 '어'자라는 단서도 하나도 안나오는데???
게다가 X발 생각해보셈. 보이드라는 이름을, 누가 X발 자기 애한데
공허라는 이름을 붙힘? 또라이새끼임? 풀네임으로 하면 공허어둠임 ㅋㅋㅋㅋㅋ
골디온이 착한새끼라곸ㅋㅋㅋㅋㅋㅋ
...아니, 그새낀 X새끼야 ㅇㅋ?
아, 그리고 브금 말인데 킬리아 과거, 최종보스 전 브금 둘 다 ㅈ같애! 기분나빠!!!
최종보스 전 브금보다 일반전 브금이 더 좋은게 말이 되냐!!!
(크레딧은 도트를 라인따서 UHD-로 맹금)
그렇다고 그 결말이 감동적이냐? 그럴줄 알았지?! 마지막 보스가 리제인데 싱겁게 끝나는건 첫번째라 치고
결말자체도 싱겁게 집에 돌아가자...한 다음 크레딧 후일담 일러스트 몇개 박아놓고 끝!
여운따윈 없음!
...지금 50시간이나 한 유저 놀리는거냐!!!
(너가 거기서 왜 나와)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서 살릴만한 이유가 있었냐? 저 위에 두 사람, 골디온은 플레이어블로 나왔다치더라도
리제는 그저 병풍, 마계 안에서 돌아다니는 프리니랑 동급인 X이란 말이다!!! 쓸모도 없고,
그저 마계 디자인에 쓰기만 하는 병풍이라고!!! 아오!!!
아! 아!! 아!!! 그리고 저 위에 놈들! 다 살아나는데 정작 우사리아 부모님만 죽어버림!
W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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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송함당;)
후, 결론을 말하자면 훌륭한 SRPG였지만 마지막 전개에서
마치 뇌가 갑자기 치매가 와서 초등학생 일기 시나리오가 되버려
용두사미의 결정체가 되어버린 비운의 SRPG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지막때문에 모든 것이 B급으로 변질되버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가하는 디스가이아 5의 점수는 B+ 입니다. 모든게 좋았지만, 마지막 파트에서
기분나쁨이 상당히 많아서 A급게임이 B로 떨어져버렸다고 생각되는 부분.
아무래도 제가 디스가이아4를 상당히 좋아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디스가이아5는 모든 것이 디스가이아4에서
성장했지만 결말 부분에서 아예 패대기를 쳐버렸으니까요.
아무래도 '배신감'이 조금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또 하나에 단점으로는 이번작에도 DLC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전작같은 경우에는 모두 다 처음으로 HD로 일신되었기에
살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이번작에는 궁극기 일러스트를 제외하면은 전작들이랑 비슷비슷하기에
살만한 가치가 있기에는 조금 애매한 DLC들로 가득차있는데다가 돈도 저렴하지 않다-라는 단점도 있습니다.
메탈리카같은 경우에는 신선했지만 나머지는...디스가이아4 리턴즈를 사서 즐기는게 나을정도.
만약 지금 디스가이아 5를 구매하신다면, 새제품을 사기보다는 중고로 후려쳐서 구매하거나 아님 여름에
스팀으로 나올 DLC가 모두 포함된 컴플리트 버전을 사는게 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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