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롤모델)

 

...넵, 어제 사가라 소우의 신작...여전히 차기작이 되었음에도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제목은 여전한 듯 하네요

 

애초에 변웃고라니...그게 판타지로코일줄 누가 알았겠어...

 

그리고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가 바쿠만 라이트노벨판(로코)일줄 누가 알았겠어...

 

...아, 여기서 말하는 로코는 로맨틱이 아닌 로리입니다 ㅎ

 

미야자키와 비슷하게 이 작가분은...그렇고 그런 취향이니까요 명백히도.

 

(안에는 특별 커버가 존재하는데...저 검은머리 소녀는 누군데 스포트라이트냐)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 작품은 바쿠만의 라이트노벨판이라고 보면 편합니다.

 

텐진이라는 학원강사이자 라이트노벨 작가가 여주인공 '츠츠카쿠시' 세이카와 만나게 되면서

 

이루어지는 해프닝(은 트러블)이 주 이야기인데...

 

이 작품의 특징으로는 세 개의 리얼리티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작가의 취향이 무쟈게 뒤섞여있기에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초딩-중딩 (정신)연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작가의 필력이 작품들을 계속해서 걸치면서 진화하였기에 리얼리티,

 

즉 띠지에서도 홍보하는 '로리얼리티'가 굉장히 강화되었다는게 이 라노벨의 매력포인트.

 

개인적으로 이 챠밍포인트 하나만 보고 이 소설을 구입해도 무관하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잘 써냈습니다.

 

라노벨에서 이러한 점을 표현하는 작가는 극히 드물...아니 사가라 소우 단 하나 뿐으로

 

'로리' 라는 카테고리를 일러스트 빨로 밀어붙히는게 아닌 오로지 글만으로 압도하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이니까 말이죠.

 

 

두번째 리얼리티 말할 것 같으면...사가라 소우의 극한 페르소나 '텐진' 이라고 말해드릴 수 있겠네요.

 

남주인공이 라이트노벨판을 이야기할 때 실제 리얼 작가의 마인드가 깊히 깔려있는 것을

 

작품을 읽으면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특전에서 이야기하는 장기빠인 것을 포함해서

 

아마 작중에서 나오는 '울보 뱀파이어'는 작가가 이전에 집필했던 외로움쟁이 로리페라투를 이야기 하는 것이고

 

텐진이 독백하기를 아무리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어도 독자가 좋아해주어야 그것이 글이다 라고 말하듯이

 

변웃고가 정식으로 라이트노벨이 되어 시장에 나오기 전,

 

 컨셉을 정식판보다 더 암울하게 잡았다고 편집자에게 빡꾸먹어서 좀더 해피해피하게 이야기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죠.

 

텐진의 소설 같은 경우엔 시장에서 만화화도 되고 잘 나가나~ 싶지만 중하위권에 속하고

 

그리고 그러한 순위 덕택에 서점에 가도 해변에서 바늘찾기처럼 책을 찾아야 간신히 건질 정도의

 

그런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만

 

변웃고의 경우에는 만화화, 애니화 등등 인기를 꽤 얻었기에 작가가 조금 염세적으로 생각한게 아닌가...?

 

라고 싶은게 저의 생각.

(물론 저는 일본 라노벨 시장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뭐, 애초에 텐진의 성적이 안 좋아야지 텐진의 캐릭터관이 구성되고 이야기도 진행되고 그러니까요 하핳

 

...어쨋거나 이러한 작가의 페르소나가 담겨있어서 그런지 라노벨판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가 있었다는게 결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리얼리티는 작가 분이 어디서 조사했는지 모를 학원 판의 리얼리티.

(여기서 나오는 학원은 한국에도 흔한 그 학원이다)

 

남주인공인 텐진은 국내의 메가스터디 같은 대형학원의 분원에서 일하고 있는 상근강사로

 

실적이 시궁창스러운 분원의 대우라던지, 요즘은 학교에서 인생을 배우는게 아닌 학원에서 인생을 배운다던지

 

저출산 문제가 등장한다던지 경쟁학원사 간의 치열한 결투 등등...

 

문제를 굉장히 리얼스럽게 설정해놓았다는게 매우 흥미가 높았습니다.

 

...물론 라노벨이라는 원판이 원판인 만큼 대부분의 강사들과 원생들 전부 다 맛이 갔고 모에모에하지만요.

 

그게 라노벨만의 매력 아니겠어요??? 리얼함이 있으나 현실감이 떨어지고

 

씹덕함이 있으나 거기엔 리얼충이 묻어나오는...그런 매력이 말이죠.

 

...뭐,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다시피 그러한 라노벨의 매력은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어떤 작품의 의해

 

나침반도 없이 어딘가로 향하게 되고...

  

(외전)

 

위의 사진에 특전일람을 보면 4개의 특전이 존재하는데 3개는 단행본 부록으로 수록되있고

 

세이카와 돈의 레슨 2는 미수록되어있는데 위에 글귀를 확인해보니...

 

 

'서울국제도서전 한정'.

 

...이게 뭥미? 하면서 검색을 해본 결과, 이러한 컨벤션이 있었고 그러한 컨벤션에 참석해서 구매를 했어야지

 

특전을 준다는, 소미미디어의 광신도가 아니면 모를

 

치사하디 치사한 상술을 써냈더군요.

 

특전 자체가 변웃고의 짙은 향기를 맡을 수가 있어서 꽤 재미있었는데...ㅂㄷㅂㄷ

 

 

어쨋거나 저쨋거나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1권이었습니다.

 

책 뒤에 나오는 시라토리 시로의 해설은 라노벨을 즐기는, 즐겼던 사람이라면 필독해야할 해설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해설을 읽으면서 MBC에서 무한도전 후속작으로 나온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이야기 했던

 

'이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람이 널려있는데 그걸 소개해주는 방송이 줄어드니

 

마음이 아프다...' 라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방송도 그렇지만 라노벨판도 비슷하게 유행에 쫒고 쫒기고, 그렇게 쫒아가서 잡아보니

 

어느새 자신이 뒤쳐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무엇이 유행이 될 것인지, 또 뭐가 터질 것인지 작가는 물론 소비자까지 알 수 없는 

 

그런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도대체 자신이 추구했던 길은 무엇이었는지 이젠 기억도 안나

 

신물이 나서 그만두는 천재들.

 

소설 본편도 본편이지만 해설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더군요. 

 

 

...재밌었습니다! 본편의 이야기 자체는 썩은 어른의 구제 이야기인지라

 

어디서 듣고 어디서 보던 소스이긴 합니다만은

 

소설 전체에 살아있는 리얼함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럼 미타P 였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D

Posted by MitaP

블로그 이미지
욥욥!
MitaP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