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3. 15:15 서브컬쳐 리뷰/커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SF코미디의 바이블, 설명 끝.
(따핳!)
마법학교에는 해리포터, 판타지에는 반지의 제왕, 로봇물에는 건담(응?)이 있듯이 모든 서브컬쳐 장르에는
베이스가 있고, 상징적인 작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SF, 그것도 코미디를 더한 작품의 베이스란 무엇인가하면은...
(DON'T PANIC!)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제로 펑추에이션에 '얏지'가 사일런트 힐 2와 더불어 맹신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코미디 SF 시리즈의 대표격이자 베이스가 되는 작품입니다.
한국판 디자인이 (작품의 괴랄함 치고는)굉장히 이쁜데, 사실 이 디자인은 합집판이 원조로
1~6권을 통째로 묶어서 발매했던 디자인을 가져와서 쓴겁니다.
(두께가 무슨 코스모스만하다...)
스토리는 일단, 지구가 멸망합니다.
...넵, 농담이 아닙니다.
초반부에 '지구인' 아서랑 '히치하이커' 포드 두 주연만 소개시켜준다음
바로 지구를 빵! 하고 폭발시켜버립니다.
물론 홈즈에겐 왓슨이 필요하고 피카츄에겐 지우가 필요하듯이 제목에도 써있는 히치하이커 포드가
아주아주 평범한 지구인 아서를 사이드킥으로 써먹으려고
"사실 난 아서랑 개쩌는 BFF였음!" 하면서 지구가 터지기 전 아서를 빼냈고
그리하여 아서와 포드, 외계인 친구들과 함께 우주에서 전국민꽁트쇼를 한다는게 메인스토리.
...뭐, 이 작품이 지구 작품인만큼 지구도 덤으로 다시 돌려놓고 말이죠.
(그리고 또 파괴하고)
암세포 뇌까지 전이되지않고서는 생각이 안될만한 참신한 개그들을 선보이는 것이 이 작품의 종특입니다.
이 네타들은 이 히치하이커가 나온지 수백년,
역사에 새겨질 정도로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유효한데,
대표적인 예시로 이 아래의 내용이 있습니다.
'삶, 죽음 그리고 모든 것의 궁극적인 것.'
이 답을 찾기위해
어느 위대하시고 대단하신 외계인들이 아주 똑똑-한 두뇌를 이용해
슈퍼-두퍼-하이퍼-한 컴퓨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컴퓨터로도 계산을 하는데 몇천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예상시간이 나오고
외계인들은 이 해답을 찾기위해 종족차원에서 자손과 자손을 뛰어넘어 이 컴퓨터를 보호하면서
마침내 그 결과가 나올 시간이 찾아옵니다.
외계인들은 모두가 한데모여 그 엄청난, 아무도 감당하지 못할 값을 보기위해 컴퓨터에게
"컴퓨터, 이 우주의 삶, 죽음 그리고 모든 것의 해답은...?" 이라 묻자,
컴퓨터는 "네." 라고 하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답은 42입니다."
...홀리 쉿. 마인드 블로우!!!
작가가 세상을 떠나서 이제는 시리즈가 안 나와 작품으로서의 컨텐츠는 종결되었다고 봐야합니다만
SF 코미디의 바이블이라는 타이틀답게 서브컬쳐에서는 이 작품의 패러디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사실 패러디를 넘어 이 작품에 감명을 받아 만들어진 캐릭터들도 수십여명이 될 정도로 많은데
대표적으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빈' 캐릭터는 퓨처라마의 벤더의 모티브인 캐릭터라는 것이 있죠
둘 다 (이상한 방향으로)인간적인 로봇이니까요...넵...
히치하이커 시리즈, 재밌습니다.
작품의 흐름이나 줄거리의 흥미로움같은 그런 '재미'가 아닌
순수한 '웃기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패러디로 먹고사는 요즘 시대의 코미디랑은 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얻을 수 있는 드립들이었네요
그럼 미타P였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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